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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나빠. 하지만 괜찮아. 어느 악역의 이야기 <주먹왕 랄프>

by ym8zm 2024.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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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왕랄프


 

Wreck-It Ralph

주먹왕 랄프는 디즈니의 42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2012년 개봉했다. 전 세계에서 4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냈다. 이 영화는 디즈니의 전형적인 스토리 라인을 벗어난 설정과 비주얼이 흥미롭다고 평가받았다. 주인공 랄프는 처음부터 사랑하기는 힘든 캐릭터지만, 어린 시절부터 게임을 즐겼던 사람들이라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작품성을 인정받아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시카고 비평가 협회에서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주먹왕 랄프의 성공은 속편 제작으로 이어져 2018년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 가 개봉됐다. 감독 리치 무어는 <주먹왕 랄프> 전편, <주토피아>를 연출했으며, <심슨 가족>의 여러 에피소드를 연출하기도 했다. 그는 에미상, 휴고 어워드, 애니 어워드 등 다양한 상을 받아 능력을 인정받았다. 주인공 랄프 역은 존 C. 라일리가 맡았고, 바넬로피는 사라 실버맨, 펠릭스는 잭 맥브레이어, 칼훈 병장은 제인 린치가 맡았다.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코미디언 정준하가 랄프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개봉 전 정준하의 연기를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영화가 공개되자 오히려 초월 더빙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정준하는 랄프와의 높은 싱크로율과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디즈니의 오디션을 거쳐 발탁되었다. 디즈니는 캐스팅에 굉장히 까다롭기로 유명한데 그런 오디션을 통과한 만큼 훌륭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악당 랄프

랄프는 8비트 게임 '다고쳐 펠릭스' 에 등장하는 악당이다. 주인공 펠릭스가 건물을 고치면 랄프는 옥상에 올라가 건물을 부순다. 30년째. 그런 랄프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주인공 펠릭스가 건물을 고치면 주민들이 옥상으로 올라와 랄프를 진흙탕에 빠뜨린다. 그러므로 30년째 랄프의 업무는 옥상에 올라가 건물을 부수고, 진흙탕에 빠지는 것이다. 사실 랄프는 그 역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악당 모임에도 참석하지 않은 지 오래되었다. 랄프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열심히 할 뿐이지만 사람들에게 미움받았고, 고독하게 살아야 했다.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고 생각한 랄프는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주인공 펠릭스처럼 메달이 필요하다. 그렇게 랄프는 메달을 따기 위해 다른 게임으로 원정을 떠나게 된다.


넌 내 영웅이야

우연히 버그로 인해 다른 게임 '슈가 러시' 에 떨어지게 된 랄프. 거기서 바넬로피를 만나게 된다. 바넬로피는 레이싱 게임 '슈가 러시' 의 9살짜리 레이서다. 깜찍하고 발랄한 외모의 말괄량이 바넬로피는 오류 때문에 같은 게임의 레이서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레이싱에도 참가하지 못한다. 불시착한 랄프를 처음 만났을 때 바넬로피는 랄프의 메달을 발견하고 멋대로 참가비로 사용한다. 그에 랄프는 화가 났지만, 다른 레이서들이 바넬로피의 카트를 부수고 괴롭히는 모습을 보고 안쓰럽게 생각해 그들을 쫒아 낸다. 이후 바넬로피의 사정을 알게 된 랄프는 자신을 도와주면 메달을 돌려주겠다는 바넬로피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두 사람은 함께 카트를 만들고, 운전 연습도 한다. 바넬로피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킹 캔디가 나타나 랄프에게 바넬로피는 레이스에서 우승하면 죽게 될 거라고 말한다. 이를 믿은 랄프는 결국 자기 손으로 함께 만든 카드를 부숴버린다. 이를 본 바넬로피는 랠프에게 실망해 폭언한다. 다시 '다고쳐 펠릭스' 로 돌아온 랄프는 게임기에 고장 딱지가 붙어있고, 모든 주민은 이미 피난을 떠났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슈가 러시' 게임기에 바넬로피의 사진이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바넬로피가 게임의 오류라면 있을 수 없는 일! 이상하게 여긴 랄프는 다시 '슈가 러시' 로 돌아간다. 그리고 킹 캔디가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킹 캔디가 바넬로피의 코드를 지워버린 데다가, 다른 레이서들의 기억을 봉인한 범인 이었다. 한편 랄프를 찾으러 왔던 펠릭스는 감옥에 갇혀있었다. 랄프는 카트의 파편을 펠릭스에게 가져가 고쳐 달라고 하고, 고친 카트와 함께 바넬로피를 구출한다. 하지만 사이버그들 때문에 게임이 초토화되고, 랄프는 죽음의 위기에 처한다. 위기의 순간 바넬로피가 랄프를 구해내고, 슈가 러시는 리셋되어 바넬로피는 원래의 신분을 되찾게 된다. 그 과정에서 랄프는 자신의 본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다. 슈가 러시에서 살자는 바넬로피의 제안을 거절한 랄프는 다시 '다고쳐 펠릭스' 로 돌아간다. '다고쳐 펠릭스' 에서 랄프는 여전히 건물을 부수는 악당이고, 게임이 끝나면 진흙탕에 빠지게 되지만 이전처럼 괴롭지 않다. 악역도 게임에서는 중요한 역할이라는 걸 알게 된 주민들이 랄프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덕분이다.  


인터넷 속으로

6년이 지난 후 '슈가 러시' 의 핸들이 고장 나고, 오락실 주인은 슈가 러시를 만든 게임 회사도 없어졌다며, 슈가 러시를 폐기하려고 한다. 아이들이 오락실 주인에게 인터넷에서 찾은 부품을 알려주지만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 결국 오락실 주인은 슈가 러시의 전원을 내려버리고 만다. 슈가 러시의 레이서와 주민들은 급하게 탈출했지만 졸지에 홈리스가 되고 만다. 늘 발랄한 바넬로피가 게임을 잃고 우울해하자 랄프는 당황한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 세상으로 뛰어든다. 겨우 부품을 살 수 있는 이베이에 도착한 랄프와 바넬로피. 하지만 이베이의 경매 시스템에 대한 정보가 없던 두 사람은 2만 달러가 넘는 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24시간 안에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버즈튜브에 뛰어들게 된 랄프. 생애 처음으로 친구가 되어준 바넬로피에게 집착하던 랄프는 여행 중에 진정한 우정에 대해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제는 바넬로피가 없는 일상도 만족하며 살게 되었다. 같이 있지 않아도 그들의 우정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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