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으로 눈에 뻑뻑하다 못해 이물감이 느껴지고 시력마저 떨어지는 것 같아 병원에서 약도 처방받아 봤습니다. 하지만 일하면서 모니터, 퇴근하면 핸드폰, 온종일 눈을 쉬질 않으니 소용이 없었습니다. 중요한 건 관리라는 생각에 눈에 좋다는걸 시도하면서 영양제를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제품 광고가 아닌 글을 찾기가 힘들고, 눈에 좋은 성분이라는 루테인, 지아잔틴, 안토시아닌이 무엇인지를 모르니 수많은 제품 중 어떤 걸 사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이것저것 찾다 보니 눈 건강에 대한 책까지 읽게 되었습니다. 정리할 겸 알게 된 것들을 기록하고, 영양제를 고르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공유합니다.
1. 루테인&지아잔틴
황반은 우리 눈의 망막에서 시각세포가 밀집된 부분이다. 황반의 세포 기능이 저하되면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거나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황반변성이 발생할 수 있다. 눈의 노화가 진행되면 황반 색소의 농도가 감소한다.
- 황반의 중심부에는 지아잔틴이, 주변부에는 루테인이 밀집되어 있다.
- 그러나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체내에서 자체적으로 생성되는 물질이 아니다.
- 따라서 영양제나 눈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녹황색 채소/과일 등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 루테인은 황반 색소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 지아잔틴은 시력 감퇴, 백내장의 위험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2. 오메가3
오메가 3는 에이코사펜타엔산(EPA), 도코사헥사엔산(DHA), 에이코사테트라엔산(ETA), 알파리놀렌산(ALA)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이 중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은 ETA와 DHA이다.
오메가 3가 "안구 건조증에 도움을 준다/안준다" 그 효능에 대한 상반된 연구 결과가 모두 존재한다. 다만 긍정적인 연구 결과가 많고, 섭취할 때 부작용이 크지 않으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많았다. 건강한 사람이 오메가 3를 지속 복용하면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지만, 복용량이 일일 4000mg으로 매우 높았다. 시중 판매되는 영양제의 ETA, DHA 함량은 1000mg 이하가 대부분이었고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건강기능식품은 일일 섭취 권장량을 초과했을 리 없으므로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적다.
- DHA와 EPA는 망막의 중요 구성 성분이다.
-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가면 마이봄샘 마사지를 권유 하는데 오메가 3가 마이봄샘 기능 개선에도움을 준다.
- 알티지(rTG)형은 체내 흡수율이 높고 소화가 잘된다.
- 초임계 추출은 고순도 정제로 품질이 높다.
- 산패 검사 여부가 중요하다.
3. 아스잔틴
눈 영양제 상세페이지에 헤마토코쿠스 성분이라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헤마토코쿠스는 바다나 호수에 서식하는 미세 조류 식물이고, 여기서 아스잔틴을 추출한다. 아스잔틴은 눈의 활성 산소를 제거해 피로도를 낮춰준다.
- 온종일 화면을 보고 일하는 사람의 경우, 눈의 피로도/시력 저하 개선에 도움을 받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 황반변성 억제에 도움을 준다.
4. 안토시아닌
수용성 항산화 영양제로 블루베리, 블랙커런트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우리 눈 망막에는 로돕신이라는 색소체가 있고, 시력에 관여한다. 이 로돕신이 부족하면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안토시아닌은 로돕신의 재합성을 돕는다.
- 눈의 피로도, 안압을 낮춰 준다.
- 시력 저하 예방에 도움을 준다.
5. 결론
- 눈이 건조하다면 오메가3
- 눈 피로 해소 안토시아닌, 아스잔틴
- 전반적인 눈 건강 개선 및 노화 방지 루테인, 지아잔틴
눈 영양제를 찾다보니 루테인+아스잔틴, 루테인+오메가3 이런 식으로 복합 구성이 많았습니다. 저는 루테인+오메가3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영양제로 증상이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눈 마사지 등과 더불어 눈 관리에 힘쓰면 시너지를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꾸준히 먹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