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마법이 현실이 된다
알라딘은 동명의 애니메이션(1992년)을 원작으로 하는 실사 뮤지컬 영화이다. 개봉 전 많은 우려와 논란이 있었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알라딘의 모습이 너무 어색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화려한 CG가 구현된 메인 예고편이 공개된 이후 반응을 뒤집을 수 있었다. 긍정적인 반응에는 삽입곡의 영향이 컸다. Friend Like Me와 A Whole New World는 잠깐 공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디즈니의 망한 작품이 될 거라던 우려와 달리 알라딘은 2019년 개봉해 10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남겼다. 시사회 이후 영화 평론가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로튼토마토 관객 점수 94%로 많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일부 원작 팬들은 원작과 비교하며 자파의 캐릭터가 너무 매력이 없다거나, 설정이 빈약하다며 혹평을 남기기도 했다. 감독은 <셜록홈즈>로 유명한 가이 리치가 맡았고, 주인공 알라딘 역에 미나 마수드, 자스민 공주 역에 나오미 스콧, 램프의 요정 지니 역은 윌 스미스가 맡았다. 미나 마수드는 이집트 태생으로 캐나다에서 자란 배우이다. 캐스팅 당시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알라딘으로 캐스팅되어 화제가 되었다. 영화 촬영은 영국의 스튜디오와 요르단의 사막에서 진행되었다. 알라딘은 화려한 특수효과와 의상, 훌륭한 음악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크리틱스초이스 주제가상, 아카데미 주제가상, 할리우드 미디어 뮤직 어워드 주제가상, 미국 의상 디자이너조합상 등 많은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되었다.
One Jump Ahead
영화는 아그라바 왕국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알라딘은 거리에서 물건을 훔쳐서 판 돈으로 살아가는 좀도둑이다. 원숭이 아부와 늘 함께한다. 좀도둑이지만 눈치가 빠르고 영리한 알라딘은 도둑질을 해서 먹고 살면서도 길에서 구걸하는 사람을 도와주는 정이 많은 청년이다. 또 다른 주인공 자스민은 바깥세상을 궁금해하는 공주님이다. 신분을 숨기고 백성들을 살피러 나왔던 자스민은 거리의 가엾은 아이들을 도와주려다 빵도둑으로 몰린다. 곤경에 처한 자스민을 알라딘이 도와주며 두 사람이 처음 만난다. 어머니를 여의고 힘들어하던 자스민 공주와, 고아인 알라딘은 서로의 처지에 공감하며 가까워진다. 눈치가 빠른 알라딘은 자스민의 차림새를 보고 궁에서 온 사람이라는걸 알아차린다. 하지만 공주인 것까지는 알지 못하고, 자신이 공주님의 시종이라는 자스민의 거짓말을 믿는다. 궁에 갇혀 지내던 자스민에게 아름다운 풍경과 자유를 보여준 알라딘. 하지만 자스민은 공주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궁으로 돌아가야 한다. 급하게 궁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원숭이 아부의 장난 때문에 알라딘이 자신의 팔찌를 훔쳤다고 오해한 자스민은 끝내 오해를 풀지 못하고 돌아가 버린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알라딘은 몰래 성에 들어가 팔찌를 돌려주려고 한다.
Friend Like Me
알라딘은 궁에 몰래 들어가는데 성공했지만 납치되고 만다. 범인은 마법의 램프를 차지하려는 재상 자파이다. 자파의 앵무새 이아고가 알라딘이 램프를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램프를 차지하려고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던 자파는 알라딘을 납치해 램프를 가져오게 한다. 자파는 자스민이 널 가지고 논 것이라며 알라딘을 실망하게 한 후 부자로 만들어 주겠다며 현혹한다. 자스민을 꼭 만나야 했던 알라딘은 자파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램프를 구하러 동굴로 들어간다. 가까스로 램프를 가지고 동굴을 나왔지만 자파는 알라딘을 배신하고, 결국 알라딘은 동굴에 갇히고 만다. 하지만 원숭이 아부가 이미 자파에게서 램프를 빼돌린 후였고, 알라딘은 램프를 닦다가 우연히 요정 지니를 소환하게 된다. 현란한 춤과 노래로 램프 사용법을 알려준 지니는 알라딘에게 3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며, 무엇을 원하냐고 묻는다. 알라딘은 오히려 지니의 소원을 물어본다. 지니는 자신의 소원은 램프를 벗어나 자유로워지는 것이지만, 그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램프의 주인이 그 소원을 빌어주는 것뿐이라고 말한다. 지니의 사연을 알게 된 알라딘은 자신이 그 소원을 이루어주겠다고 말한다.
Speechless
공주를 다시 만나고 싶었던 알라딘은 첫 번째 소원으로 자신을 왕자로 만들어달라고 한다. 왕자가 된 알라딘은 웅장한 행렬과 함께 자스민을 만나러 간다. 하지만 내면은 그대로인 알라딘이 왕자 행세를 하기는 좀처럼 쉽지가 않다. 게다가 자스민은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왕자님을 바라는 게 아니라, 자신이 술탄이 되어 사랑하는 왕국과 백성들을 직접 돌보고자 하는 원대한 꿈이 있었다. 2인자인 재상 자파는 역사상 여자 술탄은 없다며 자스민의 꿈을 짓밟는다. 자파의 은밀한 협박으로 괴로워하던 자스민에게 물정을 모르는 외국의 왕자님이 반가울 리 없다. 자스민은 아그라바의 사정을 잘 알지도 못하는 외국의 왕자와 결혼하는 것보다 자신이 직접 아그라바의 술탄이 되는 것이 왕국을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왕국을 사랑하지만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없어 자스민이 답답해할 때, 알라딘이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겠다고 나선다.
A Whole New World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된 자스민은 감동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이토록 사랑하는 이 나라를 왜 자신이 다스릴 수 없는지 이해할 수 없던 자스민은 알라딘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자스민의 마음을 알게 된 알라딘은 당연히 자격이 있다며 자스민을 위로하고 용기는 준다. 비록 왕자 알리가 아니라 알라딘이라는 것을 들켜버렸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행복해한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고 있던 자파의 앵무새 이아고가 이 사실을 자파에게 보고한다. 자파는 알라딘을 물 속에 빠뜨려 이번에야말로 죽이려고 한다. 기어이 램프를 차지한 자파가 스스로 술탄이 되어 자스민과 결혼하려고 한다.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자파와의 결혼을 결심한 자스민. 그러나 돌아온 알라딘이 자스민을 구해낸다. 권력과 힘을 탐내던 자파는 램프를 통해 모든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자기 꾀에 빠져 모든 것을 잃고 램프에 갇히고 만다. 악당이 사라지고 평화가 찾아온 아그라바. 술탄은 천 년 역사의 보수적인 전통을 깨고, 지혜롭고 용기 있는 자스민이 술탄을 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한다. 알라딘은 다시 평범한 청년으로 돌아갔지만, 케케묵은 악습이 깨진 새로운 아그라바는 전과 같지 않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