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y Everything! 주토피아
2016년 개봉한 주토피아는 디즈니의 55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이후 4년 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선보인 디즈니는 주토피아로 10달러의 흥행수익을 냈다. 주인공 토끼 경찰관 ‘주디 홉스’ 역에 지니퍼 굿윈, 사기꾼 여우 ‘닉 와일드’ 역에 제이슨 베이트먼이 캐스팅됐다. 또 의 문지기로 유명한 이드리스 엘바가 무스 경찰서장 ‘보고’ 역을 연기했고, 주토피아의 인기가수 ‘가젤’ 역을 가수 샤키라가 맡았다. 주토피아는 뉴욕 비평가 협회 애니메이션상, 골든 글로브 장편 애니메이션상, 크리틱스 초이스 장편 애니메이션상,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장편애니메이션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애니어워드에서는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 캐릭터 디자인상, 감독상, 스토리보드상, 성우상, 각본상 등 다관왕으로 등극했다. 전편의 흥행에 힘입어 2025년 2편을 개봉할 예정이다. 짧은 연작 시리즈 주토피아+ 에서 흥미로운 주토피아의 모습을 더 살펴볼 수 있다. 주토피아+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주토피아에선 뭐든 될 수 있다!
이상적인 동물들의 도시 주토피아는 동물들이 제일 살고 싶은 도시이다. 주토피아에서는 누구든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 시골 마을 버니빌에서 자란 토끼 주디는 모든 동물이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고 믿는다. 정의감이 남다른 주디는 어린 시절부터 정의로운 경찰관이 되기를 꿈꾸어왔다. 학예회에서도 이런 바람을 담은 연극을 선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부모님은 그런 주디를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주디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여우 기디온이 주디를 괴롭히기도 하지만 주디는 주눅 들지 않는다. 위협당하는 상황에서도 결국 친구들의 티겟을 지켜내기도 한다. 부당한 일을 당해도 정의를 향한 주디의 불꽃은 꺼지지 않았다. 경찰 학교에 들어간 주디는 토끼에게 더욱 불리한 가혹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다. 결국 주디는 대형 포유류들과 붙어도 이길 수 있게 된다. 불굴의 정신과 투지로 주디는 경찰학교를 수석 졸업하며, 최초의 토끼 경찰관이 되겠다는 꿈을 이룬다. 부모님은 경찰관이 된 주디가 위험한 일에 휘말릴까 봐 걱정이 많지만, 새로운 세상을 향한 꿈이 가득한 주디는 희망찬 발걸음으로 주토피아 시티로 향한다. 다양한 동물들이 모여 사는 주토피아가 화려한 모습으로 주디를 맞이한다.
슈퍼 주차단속원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출근한 주디에게 주어진 건 주차단속 임무였다. 경찰 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음에도 주요 임무를 맡겨 주지 않자 주디는 실망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낙관적인 주디는 주어진 임무보다 더 큰 성과를 내겠다고 결심하며,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다. 참 배울 점이 많은 토끼다. 내게 불리해 잘할 수 없는 일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서 성취해 내고, 보잘것없는 일이라고 생각되는 일도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다. 당연한 일 같지만, 화려한 업적을 내는 것보다 이런 당연한 일이 더 어렵다. 게다가 따뜻한 마음마저 지닌 주디는 어려운 사람을 보면 당연하게 나서기도 한다. 물론 현실이 아름답지만은 않다. 주디는 열심히 일하지만 부당하게 욕을 얻어먹기도 하고, 시티의 황폐한 인심에 상처받기도 한다. 그래도 자신을 걱정하고 응원해 주는 부모님 앞에서는 밝은척하는 주디가 안쓰러웠다. 내일은 다를 거라고 믿고 싶지만, 암담하기만 한 상황에서도 한결같이 최선을 다하던 주디에게 드디어 기회가 온다.
맹수 실종사건
어김없이 주차 단속일을 하던 주디는 곤경에 처한 여우 아빠와 아들을 만나게 된다.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차별당하는 여우 가족을 본 주디는 안쓰러운 마음에 이들을 도와준다. 하지만 주디의 착한 마음을 바로 배신당하고 만다. 사기꾼 여우 닉 와일드의 사기 행각을 목격한 주디는 그를 체포하려고 하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비웃음만 잔뜩 사게 된다. 덕분에 잔뜩 힘이 빠진 주디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주차 단속을 한다. 그러다 드디어 사건을 만나게 된다. 족제비 듀크 위즐튼이 채소 가게를 털어 달아나는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 생쥐 마을로 달아난 족제비를 추적하게 된 주디는 처음으로 경찰관다운 일을 하게 되어서 신이 났다. 주디는 화려한 추격전 끝에 듀크를 체포한다. 그 과정에서 도넛에 깔려 죽을뻔한 땃쥐를 구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도둑을 잡고서도 경찰서장 보고에게 혼이 난다. 썩은 양파를 훔치려던 족제비를 잡겠다고 생쥐 마을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는 이유였다. 그때 남편을 찾아달라는 오더톤 부인이 찾아온다. 남편이 실종된 지 10일이 지났지만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해주지 않자, 몇 번이나 경찰서를 찾아왔던 오더톤 부인. 하지만 경찰서장 보고가 수사할 경찰관이 없다며 돌려보내려고 하자, 주디가 자신이 오더톤 부인의 남편을 찾아주겠다고 나선다. 보고는 나서지 말라고 화를 내지만, 주디는 할 수 있다고 고집을 부린다. 결국 에밋 오더톤 실종 수사를 맡게 된 주디. 하지만 그녀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48시간이다. 48시간 안에 에밋 오더톤을 찾지 못하면 해고될 위기에 처한 주디는 부실한 수사자료를 보고 당황한다. 그래도 죽으란 법은 없다고 주디는 그 자료 안에서 단서를 발견한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자!
주디는 에밋 오더톤을 찾기 위해 사기꾼 닉과 같이 수사하게 된다. 닉은 깔보던 주디에게 약점을 잡혀 어쩔 수 없이 주디의 수사를 돕게 된다. 에밋 오더톤의 흔적을 찾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동지애가 생긴 주디와 닉. 하지만 오히려 사건이 해결되고 오해로 인해 사이가 갈라지고 만다. 모든 동물이 사이좋게 어울려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던 주디는 충격을 받고 경찰관을 그만두기도 한다. 차별과 역차별,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들. 주토피아 안에서 이뤄지는 온갖 차별들이 낯설지 않다. 결국 평화를 되찾는 주토피아처럼 우리가 사는 현실도 평화를 찾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