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배드 시리즈
슈퍼배드는 미국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일루미네이션의 장편 3D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유니버설 픽처스가 배급했다. 원제는 ‘Despicable me’이다. 2010년 개봉한 1편을 시작으로 2013년 슈퍼배드 2, 2017년 슈퍼배드 3, 2024년 슈퍼배드 4를 시리즈로 개봉했다. 슈퍼배드 1은 5억달러가 넘는 흥행수익을 내며, 유니버설의 대표 애니메이션 작품이 되었고, 주인공 그루의 부하들인 미니언들은 일루미네이션의 마스코트가 되어 지금까지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후속편인 슈퍼배드 2는 전작의 2배에 가까운 성공을 거두었고, 프리퀄인 미니언즈와 미니언즈 2도 시리즈로 제작되며 세계관을 넓혔다. 주인공인 악당 그루 역은 스티브 카렐이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태연과 서현이 그루의 딸들 역할을 맡았다. 처음에는 아이돌의 참여가 큰 우려를 낳았으나, 두 사람 다 호연을 펼쳐 좋은 평가를 받았다. 덕분에 후속편에 재출연할 수 있었다. 슈퍼배드는 악당이 주인공임에도 뭉클한 스토리로 호평을 받았다.
악당 그루
슈퍼배드 시리즈의 주인공인 그루는 50대의 중년 남성이다. 수천 마리의 미니언들을 부하로 삼으며, 집 지하에 거대한 연구실을 지어 온갖 발명품을 만들며 함께 지낸다. 그루는 직접 만든 발명품으로 나쁜 짓을 하고 다니는 악당이다. 그는 아이에게 풍선을 만들어주고 아이가 행복해하면 일부러 그 풍선을 터트릴 정도로 성격이 나쁘다. 하루는 그루네 집에 쿠키를 팔러온 마고, 에디트, 아그네스 세 소녀를 내쫒기도 한다. 그런 그루는 악당으로서의 명성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다른 악당 벡터가 피라미드를 훔치는 데 성공하자, 그루는 그보다 더 대단한 것을 훔쳐 명성을 얻고자 한다. 그루는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초소형 광선으로 달을 훔치는 계획을 실행하기로 한다. 하지만 광선총을 시험하던 중 벡터에 빼앗기고 만다. 그루는 광선총을 되찾기 위해 여러 번 벡터의 집에 침입하지만, 매번 실패한다. 그러던 중 자기 집에 쿠키를 팔러왔던 소녀들이 벡터의 집에 들어가는 걸 목격하고, 그루는 소녀들을 이용해 벡터의 집에 침입하기 위해 세자매를 입양한다.
아빠 그루
세자매 마고, 에디트, 아그네스는 못된 보육원장 때문에 힘들어하던 중 입양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자신들을 입양한 그루를 만나고 실망하고 만다. 아이들을 이용하기 위해 입양했던 그루는 아이들이 집에서 마음대로 생활할 수 없게 행동을 제안한다. 하지만 그런 그루도 점차 아이들을 진심으로 대하게 되면서 아버지의 모습으로 변화한다. 한편 네파리오 박사는 쿠키 모양의 로봇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다. 그루와 아이들은 벡터의 집에 잠입하는 데 성공하고, 로봇 쿠키를 이용해 초소형 광선총을 되찾게 된다. 하지만 은행에서 대출을 거부당한 그루는 계획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며 실망한다. 그러자 아이들과 미니언들이 각자 모든 것을 모아 그루에게 힘이 되어주려고 하고, 감동한 그루는 살림살이를 처분해 로켓을 만들 수 있는 자금을 모은다. 그렇게 그루가 몇 년 동안 준비해 온 달 훔치기 작전은 성공할 듯 보였다. 그러나 달 훔치기 계획이 아이들의 발레 발표회와 일정이 겹치게 되고 만다. 아이들은 그루가 발레 발표회에 꼭 와주기를 기대하고, 그루는 고민에 빠진다. 닥터 네파리오는 달 훔치기 계획이 성공하려면 날짜를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고 하며, 아이들을 포기하라고 한다. 그루의 고민이 계속되자, 네파리오 박사는 보육원의 원장에게 아이들을 도로 데려가게 한다. 그루는 갑자기 찾아온 원장을 보고 놀란다. 아이들은 그루에게 자신들을 파양하지 말라고 애원하고, 그런 모습을 보며 착잡해진 그루도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선다. 그러던 중 그루네 가계도 아래 세자매가 그려놓은 그림을 발견한 그루는 죄책감에 마음이 더욱 무거워진다. 그래도 계획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루는 달 훔치는 일에 집중하기로 하고, 계획대로 로켓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 그루는 아이들의 발레복과 함께 세탁하는 바람에 분홍색이 되어버린 우주복을 입고 로켓을 타고 달로 떠난다. 벡터가 그루를 방해하기 위해 뒤따르지만 실패한다.
달을 되돌린 영웅
마고, 에디트, 아그네스는 발표회에서 그루를 기다리지만, 끝낸 그가 오지 않자 슬퍼한다. 그리고 벡터는 그루가 훔친 달을 빼앗기 위해 세자매를 납치하기로 한다. 이 사실을 모르는 그루는 달에 도착해 초소형 광선총을 이용해 달을 주먹만 하게 만드는 데 성공한다. 한편 지구에서 네파리오 박사는 소형화 광선으로 축소되었던 미니언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을 보고, 달을 가져오는 그루가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하지만 그루에게 연락이 닿지 않는다. 미니언이 우주복에 몰래 넣어둔 발레 발표회의 초대장을 발견한 그루는 세자매를 떠올리고, 발표회로 향한다. 가까스로 공연장에 도착했지만 결국 늦어버린 그루. 텅 빈 공연장에서 우연히 ‘마고, 에디스, 아그네스의 아빠’라는 종이가 붙은 의자를 발견한다. 곧 종이의 뒷면에 벡터의 메시지도 발견한 그루는 아이들이 위험하다는 것을 눈치채고 벡터의 집으로 찾아간다. 결국 그의 요구대로 달을 내놓은 그루, 벡터는 달을 챙겨 아이들을 태운 채로 우주선을 타고 도망간다. 그루는 네파리오 박사, 미니언들과 함께 벡터를 뒤쫒는다. 초소형 광선의 효과가 점차 풀리면서 커지기 시작한 달이 우주선을 엉망으로 만들자, 갇혀있던 세자매도 풀려난다. 하지만 그루가 자신들을 버렸다고 생각한 세자매는 다시 그루의 말을 믿지 못하고 위기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그루는 필사적으로 아이들을 설득하고 결국 아이들은 그루를 다시 믿어보기로 한다. 에디트와 아그네스가 먼저 탈출하고, 마고가 탈출하려던 순간 벡터의 방해로 마고가 추락하고 만다. 하지만 네파리오 박사와 미니언들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탈출하지 못한 벡터는 다시 원래의 크기를 되찾은 달과 함께 우주로 날아간다. 사라졌던 달이 돌아왔다는 뉴스와 함께 그루는 잠자리에 든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준다.